힘들게 다시 시작한 달리기! (부상 이후)
그렇게 5월 이후 멈춰버린 달리기 시계.(날씨는 너무나 좋으나...)어느새 여름이 되어버리고 걷기조차 힘든 날씨. 또 한 번 여름은 막바지에 이르고 저는 달리기조차 잊은 채 생활했습니다.
9월 말쯤.
어느 날 친한 형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친한 형은 평소 술도 좋아하시고 운동도 좋아하시는데 앞으로 건강을 위해서 평일에는 일절 술을 안 드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니 운동도 잘하시는데 이제 금주까지?' 저는 내심 뜨끔했죠. 그사이 저는 또다시 원래의 몸무게를 향해 돌진 중이었으니까요. 통화 중 내 몸에 죄책감도 느껴지고 무릎 통증이 없어진 지가 언젠데 아직도 이러고 있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형! 저도 이제 다시 뛰어야겠어요!' 그렇게 저는 9월 막바지에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흑흑 99kg부터 다시 시작. 지존 몸무게...)
9월 22일 그렇게 다시 첫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저번에 다시 시작할 때처럼 '전에 잘 뛰었으니까~'라는 마음은 집어 던져버리고 정말 1분 달리기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휴식을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정말 또 달려도 괜찮을 상태에도 휴식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위의 횟수로 보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게 뛴 듯하지만 저는 정말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걷기를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따로 나와 걸을 자신이 없다는 판단이 들어서 출퇴근을 일단 걸었습니다. 출퇴근 왕복 5km 정도를 거의 매일 걸었던 것 같아요. 대신 걷는 것조차 무리가 되지 않도록 걸었습니다.
이 당시 부상을 피하기 위해 무릎 보호대까지 구매.일단 초보러너인 저는 비싼 물품은 절대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입문용 정도로 써보고 들어가자!' 정말 지금까지도 잘 써먹는 중입니다. 그리고 12월에 접어들며 유독 날씨도 추워졌지만 작년 겨울부터 눈이 너무 자주 와서 야외 달리기를 할 수 없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정말 추운 건 영하 -20도 제외하고 어찌어 찌 달려보겠지만 미끄러운 길은 부상의 지름길이기에 절대 절대 안 뛰었습니다. 이 사이에 저는 '회복을 위한 시간이다.'라고 생각하며 걷기는 계속 이어갔습니다. 걷기가 달라졌다면 매일 같이 걷고 주말에도 걷고 그리고 일부러 2.5km 걸리던 거리를 5km로 삥 돌아 걸으며 일부러 거리를 늘려서 하루 10km를 걸었습니다. 그렇게 날이 풀려 땅이 좋아지고 달리기를 하고 걷기를 병행하며 12월은 알차게 걷고 달렸습니다. 그리고 폼롤러도 구매하고 유튜브를 통해 운동 후 스트레칭도 열심히 해줬습니다. 그리고 멘소래담이나 저주파 마사지기를 통해서도 틈틈이 매일 마사지를 해주고 무릎은 항상 따뜻하게!이렇게 성공적으로 저는 다시 초보러너에서 초보러너로 돌아왔네요.
그리하여 체중 목표 감량의 목표도 자연스럽게 성공. 체중에는 사실 큰 욕심을 버렸었습니다. 그게 또 무리를 불러올까 봐서...저는 99kg에서 89kg까지 3개월 만에 10kg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달리기 최고!) 경험해 보니 오늘의 회복이 내일의 달리기를 위함이란 걸 뼈저리게 느꼈기에 멀리 돌아왔지만 다시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절대 달리기만이 중요하지 않고 나의 상태를 점검하는 자세와 달리기 이후 몸을 풀어주는 방법 같은 것들이 정말 중요해서 저처럼 초보 분들은 항상 숙지하시고 달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새 유튜브도 너무 잘 되어있고 정보를 얻을 곳이 많으니 절대 그 귀한 정보들 외면하지 마시고 꼭 나에게 맞는 운동법, 운동화 등 천천히 알아가시면서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작년 12월까지의 일지를 3편으로 정리해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이제부터는 주중 달린 기록들과 몸 상태 또 달리면서 얻은 정보 같은 것들로 종종 달리기 일지를 적어 나가야겠어요.
모두들 안전하게 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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