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러너 두번째 달리기 일지. (오늘도 성장중)
두 번째 저의 달리기가 새로운 다짐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기필코 추운 겨울이 와도 무너지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21년 7월부터 뜨문뜨문 다시 달리기 시작한 저는 11월부터는 런데이 어플을 사용하여 본격적으로 차곡차곡 달리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어플 홍보는 아니지만, 저 같은 초보 러너들에게는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달리기 도전 플랜은 점차 달리는 시간을 늘려가며 30분을 다이렉트로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태어나서 30분 동안 달려본 적이 있던가…?
어쨌든 저는 런데이의 `30분 달리기 도전`을 시작으로 런데이 성우 아조시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저는 달리기에 더욱 재미를 붙이며 하루 뛰고 하루 쉬고를 반복하며 달렸습니다. 여력이 될 때는 연달아 뛰는 날도 있었죠.
처음 1분 뛰기 같은 경우는 두어 달 달렸기 때문에 그런지 확실히 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시간으로만 달리고 걷던 제가 정해진 틀 안에서 뛴다는 게 재밌기도 했지만 강도가 올라갈수록 저의 한계점들이 확실히 보이고 어떤 날은 너무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뛰고 나서의 그 성취감이란...5주차 부터 저에게는 좀 버거웠습니다. 고작 4분 뛰고 2분 걷기를 하는 건데도 1분의 증가란... 정말 지옥 같더라고요. (그동안 얼마나 몸을 막 굴렸는지 후회도 하며...) 너무 힘들게 느껴질 때는 그 주차 트레이닝을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그 다음 트레이닝이 버겁게 느껴지면 과감히 바로 직전 트레이닝을 반복하며 적응에 힘을 많이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저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8주차까지 도달했습니다.
'이게 되네?'
그렇게 8주차까지 완료하고 반복적으로 저는 8주차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공원 트랙만 돌아서인지 전처럼 달리기가 재밌지 않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귀찮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런데이 다른 프로그램들을 봤는데 달리기 능력 향상이란 걸 보게 되었습니다. 2주차 트레이닝 플랜인데 30분 달리기를 지속하는 것이 아닌 인터벌 형식으로 중간에 빠르게 달리기도 하고 기록단축을 도와주는 듯한 플랜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이것도 정복하겠어!' 라는 마음으로 기록에 목을 매기 시작했습니다. (안돼 멈춰...) 어느 순간 저는 달리기를 할 때 페이스와 시간대비 거리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22년 3월 중순까지 저는 기록 단축을 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이 무렵 탄력받아 애플워치까지 샀었죠.) '이렇게 하면 건강해지고 살도 더 빠지겠지!'라는 생각으로요.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무릎 통증. '어제 무리했나?' 하루 쉬면 나아지겠지. 다시 달리면 나아지겠지. 그런데 달릴수록 더욱 심각해지는 무릎상태. 1주일을 쉬어보고 뛰기도 하고 2주를 쉬고 뛰기도 하고 결국 병원을 잘 찾지 않던 저였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 결국 병원을 찾아 약도 먹고 치료도 받았습니다.
무릎에 염증이 났던 거에요. 엄청 심각한 건 아니었지만 달리기는 하지 말라는 의사 선생님. 그렇게 또 저는 두 번째 달리기가 멈췄습니다.
여기서 잠깐 설명 드리자면 저같은 초보 분들이 흔히들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마디 덧 붙이자면 통증과 운동에서 오는 힘듦을 꼭 구별하셔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관절에서 오는 통증을 성장통이라 착각하고 그 착오가 더 큰 부상을 불러오면 정말이지 공든 탑이 한순간 무너져 내립니다. 정말 힘들다면 휴식을 하세요. 아픔을 이겨내면서까지 하실 필요는 절대 절대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절대 익숙하지 않을 때 기록에 연연하지 마세요. 우리는 선수가 아니니까요. 모든 사람이 갖춘 능력이 다르므로 내가 지금은 못한다고 해서 무작정 잘 하는 사람들을 따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꾸준함과 관리가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교훈을 저는 그렇게 부상을 통해서 얻었습니다. (눈물)
그렇게 또 시즌 종료.
또 길어져서 다음 하편은 다시 시작한 근황까지 써야겠습니다. 다시 이렇게 적어나가니깐 은근 우여곡절이 있었네요. 새삼스럽게 아직도 달리기하는 제가 참 대견스럽기도 하고...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달리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도전해서 취미로 만들어 보시길!
p.s 정말 초보분들 어플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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